<서론>

1. 민주주의의 곤혹스러움. 하나, 고대로부터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이 많았지만, 현재는 민주주의가 보편화되었다. 둘, 그럼에도 오늘날 많은 나라들의 민주주의는 그 나름의 약점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민주주의의 의미, 곧 "demos""에 의한" "kratos"의 의미의 수많은 이견과 논쟁 때문이다. 물론 그 외의 다른 논점이 존재함도 사실.

2. 민주주의가 정당화되는 이유. 역사는 쉽게 민주주의에 대한 다음의 두 입장의 갈등이다. 하나, 민주주의는 어떤 종류의 인민권력이다. 둘, 민주주의는 의사결정의 보조기구이다. 역사는 아직도 진행중이기에 이러한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입장은 두 가지 포괄적 유형을 반영한다. 하나, 직접 또는 참여 민주주의와, 둘, 자유 또는 대의민주주의이다. 그러나 이것은 제한적으로만 타당한 분류일뿐 현실은 훨씬 복잡하다.

3. Held는 역사적인 여러 민주주의 전개 과정을 "모델"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것은 그가 "교의"로서의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즉 단수의 민주주의가 있다는 것을 거부하고, 민주주의는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이 모델들을 검토함으로써 각 모델들이 함축하는 서술과 규범의 의미와 당부를 가릴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 모델을 설명함에 있어, Held는 최대한 객관적이고자 하나, 최소한 그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여기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비록 사상의 측면과 그 발현으로서의 제도를 주로 다루지만, 그렇다고 사회적 현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4. 이 책을 통해 주안점을 둘 것은, 하나, 각 모델들의 핵심사상과 역사적 조건을 살펴보는 것, 둘, 각 모델들 간의 역사적 비교, 셋, 각 모델들의 장단점, 넷,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이해이다.

<제3판 서문>

Held는 2006년 제3판을 개정하며, 민주주의의 현재성, 즉 민주주의의 보편화와 공고화를 긍정한다. 그렇지만 현재 또는 미래의 민주주의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난제를 가져오는 몇 가지 새로운 흐름에 대해 언급한다. 하나,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 이후 대두된 문제. 즉, 비이성적 인간상, 안보주의의 대두, 문화-종교 세력의 대두(민주주의의 적으로서)가 그것. 둘, 전 지구적 문제의 등장과 이에 대한 민주주의의 탐구.

<아...>

1. Held의 객관성에 대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두 가지 문제. 하나, 본인도 고백했듯이, 분명 어떠한 민주주의를 다른 민주주의보다 선호한다는 개인의 사실. 선호를 가져오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것이 타협할 수 없는 어떠한 사상(양심), 신조, 신앙, 종교 등이 기반할 것이라는 점. 그렇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민주주의는 최소한 서로에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그러나 각자의 이상의 극대화는 상호 교접하고 있다고 상상할 수도 있다. 문제는 진정 그러하냐는 것. 계속 살펴보겠지만, Held의 각 모델들에 대한 평가는 꽤 신랄. 애초에 글러먹은 전제일 수도 있는 사상(양심), 신조, 신앙, 종교 등을 붙잡고 어떤 선택을 하는 것부터가 문제일 수도. 자기 검열의 필요성이 있다.

2. 둘, 고대와 근대의 민주주의 개념의 혼재와 혼란. 아무리 떠들어도 결코 집합될 수 없는 근본적 한계. 여기에서 개념사라는 것이 유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 민주주의의 개념이 애초의 의미에서 이탈해 중간에 다른 것을 타고 왔다고 하여 그것을 "틀렸다" 혹은 "변질"이라고 무시할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각 개념이 서로 다른 이유를 상호관계에서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이런 과정에서 우리의 위치를 다시 검열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