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디와 Simon Dominic 음악 2010. 10. 13. 03:44

매일 보는 건 아니지만, TV를 좋아하는 관계로 예능 프로그램 재방을 자주 보곤 한다.
특히 초창기부터 신선한 포맷이 재미있었던 뜨.형.
내용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예능 초보인 몇몇이 적응하는 모습이 궁금해서 보기도 했다.
특히, 쌈디.
- 솔직히 말하면 얼마나 오글오글 할까 하는 마음으로 봤다.
뭐랄까, 왠지 친구가 방송에 나오는데 뭔 지랄을 하나 보자 하는 마음이랄까? ^^;;
나름 캐릭터도 잘 잡고 안정적으로 방송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연예인 다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쌈디는 Simon Dominic으로 먼저 알았다.
언더힙합에서 한창 유명할 때 나에게도 유명해진 그였다.
요즘 슈프림팀에서도 안정적인 랩을 보여주고 있지만, swagger는 예전만 못하다.
- 나도 힙합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언더에서는 유려한 flow에 micro한 랩핑을 보여주며 그만의 스타일이 있었는데,
우리가 아는 현재의 쌈디는 정직한 랩과 안정적인 보컬을 보여줄 뿐이다.
공중파 가수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분명 아쉽기도 하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아직까지 슈프림팀의 결과물에서 쌈디가 확실히 E-sens의 서브로 느껴지는 건 나뿐인지...
개인적으로 모든 일은 노가다라고 생각하는데, 쌈디의 잦은 외출이 그를 랩 노동자에서 조금은 해방시킨 것 같다.

지금은 나름 예능에서 선전하고, 노래로도 다운로드 1위에 오르고, 힙합계의 업적을 쌓아가고 있지만,
예전의 그의 스타일이 그립긴하다.
어쩌랴. 가수, 그것도 아직 좁은 저변의 힙합음악인의 숙명인 것을.
덕분에 돈도 인기도 얻을테니 조금의 보상은 되겠지.

아쉬움에 그의 옛 목소리를 감상해보자.